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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서의 여유에 대하여--(신수정)

일에서의 여유에 대하여--

1. 얼마전 눈코 뜰새 없이 바쁘신 한 해당 분야에서는 유명한 중견 기업의 임원을 만났다. 꼼꼼하고 일을 잘하시는 분으로 보였다. 단지, 하루종일 전투하듯 회사생활을 하시는듯 했다.

2. 내게 묻는다. "너무 단기 일에 치이다보니 생각할 여유와 에너지가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3.  그분은 임원이 되었음에도 일부러 별도 룸을 받지 않고 직원들과 섞여 일하기 위해 같은 공간을 쓰면서 일하고 있었다. 나는 좋은 생각이지만 하루의 일정시간은 독립된 룸에서 독립된 시간을 가져보라 했다. 한 30분즘 일찍 출근해서 혼자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것도 괜찮다. 리더들은 일정 시간 별도 공간에서 자신의 일을 정리해보기도 하고 새로운 구상도 하거나 아이디어를 얻을수 있는 책을 읽는 것도 좋다. 가끔 분야가 다른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다. 

4.  빡빡하고 낭비없이 일하는 것이 훌륭한 직장생활 같지만 그러면 더 큰 일을 준비할 여지가 부족하게 된다. 조금은 공백을 만들어도 좋다. slack이 필요하다. 특히, 매사에 열심이시고 완벽하려 하시며 여유를 죄책감을 느끼시는 분들은 기억할 필요가 있다.

5. 헤어지면서 나는 이런 말을 했다. "잠시 미국 유학을 했던 서장훈이 이런 말을 했어요. "내가 미국 가면 한국 농구계가 난리 나겠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한국 농구계에 아무런 지장이 없고 팬들은 금방 나를 잊더군요""

6. 나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다. 나 없으면 회사 망한다고 생각했던 적이 종종 있어 모든것을 밤낮없이 챙겼다. 내 기대보다 낮은 품질을 참을 수 없었다. 물론, 회사가 작을때는 이것이 진실이긴 했다.  그러나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진실이 아니다. 주도적으로  열심히 하는 것은 좋으나 나 없으면 안돌아갈것이니 내가 다 챙겨야 한다는 생각은 자신도 구성원들도 힘들게 한다. 어떤것은 일부러 보지 않고 어떤것은 조금씩 위임하는 훈련을 하되 전략적인 부분, 향후 포석 등을 고민하는 것이 자신도 구성원도 회사도 윈윈하는 비결이다.

신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