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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엄마는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에서 부모의 모습을 생각하곤 합니다. 부모님이 그때 그렇겠구나, 그때는 이해하지 못한 행동과 말들이 내가 그 나이가 되어서 이해가 되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자신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신의 어머니가 생각나는 이야기를 써내려간 작가가 있습니다. 바로 김미향 작가님의 "엄마는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입니다.

그녀는 단순하게 엄마이야기로 써내려가지 않았습니다. 그 시절 사회적 약자로, 장애인으로, 여성으로써 살았던 불쌍하고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된 엄마이야기를 하면서 왜 그렇게 살아야 했는지 비판적인 생각과 울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과거와 다르게 우리시대의 여성의 인권은 많이 올라간것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회전반에 퍼져있는 혹은 아직 사회적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과거의 생각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에서 여성에 대한 생각이 후진적인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작가님은 엄마는 어떤 이유를 가지던 행복하게 살기 어려운 존재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많이 사랑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식들의 다양한 이유로 매일 걱정만 하시는 엄마이기에 자식들이 한없이 사랑해도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엄마에 대한 후외없는 사랑, 책에서 주는 메시지 입니다.

"내가 기억하는 한 우리 엄마는 늘 아팠다. 그래도 엄마는 나와 동생을 키워냈다. 젊은 엄마는 여러 일을 했다. 엄마가 어판장에 앉아 성게알을 보석처럼 빼낼 때마다 어린 나는 입을 벌렸다. 엄마가 성게 가는 일을 했던 곳도 그대로 있었다. 그건 사진처럼 장면으로 기억날 뿐이거나 또는 아예 실제로 보지 못한 일일 수도 있지만, 엄마가 그물에서 생선을 꺼낼 때마다 햇볕이 생선 등에 튀기는 걸 놀라듯이 바라본것 같다. 아빠 친구들 배는 모두 신식으로 바뀌어 있어서 바닷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 말고는 그저 낯설었다. page088

작가님이 기억하고 있는 엄마의 모습입니다. 어느날 문득 엄마가 보고싶어지면 생각하는 모습이 행복하거나 웃고있는 엄마의 모습이었으면 좋겠지만, 아프고, 일하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기억나는것은 어떻게 생각하면 슬픈일입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엄마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각하게 되는 엄마의 모습은 아련한 추억으로 자신의 과거를 추억으로 만들어주는 따듯한 기억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늘도 힘든 우리의 어머니릴 위해 전화한통 드려야 하겠습니다.

 

#엄마는행복하지않다고했다,#김미향, #넥서스

 

* 이 리뷰는 서평단 모집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