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일 죽게된다면 내 자녀들에게 어떤것을 남겨주고 알려주고 떠나야 할가요? 돈, 사람, 기억, 사랑 등 사람마다 생각하는 가중치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생각을 할수 있는 소설 제시불의 자편소설 "센서스"를 리뷰합니다. 센서스는 CENSUS즉 "인구조사"를 말하는 영단어로 소설이 줄거리와 관련이 있는 단어입니다.
시한부 진단을 받고 인구조사원이 된 아버지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들과 여행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작가님의 시각으로 해석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아들과 아버지가 여행하면서 서로에 대한 감정을 느끼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알파벳 A부터 순서대로 불리는 지역의 가정을 찾아가면서 펄쳐지는 이야기는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구성을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A,B,C로 연결되는 이야기는 이전에 볼수 없던 전개방식입니다. 알파벳 전개방식이라서 원서를 보면 번역된 책과 다른 구성을 확인할수 있을것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Z까지 쉬비 않고 가야 할 것만 같았다. Z까지 죽 달리는 수밖에 다른 길이 없었다. 동시에 병세가 악화되면서 도저히 Z까지 못 갈 거라는 예감이 짚어졌다. 그러면 어떡하지? 할수 있는 일이 없으면 되는 만큼, 아무리 하찮아도 되는 만큼 하는거다." page224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는 주인공의 마음을 읽을수 있는 부분입니다. 힘들고 도중에 멈취고 싶지만 할수있는 정도에 따라 조금더 하면서 끝까지 가려는 처절한 주인공의 모습에서 뭔가 애잔함을 느낄수 있습니다.
작가님의 경험이 책 속에 담겨있다고 합니다. 다운증후군을 가졌던 형을 보면서 생각하고 느꼈던 감정이 어느정도 책 속에 스며들어 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하고 떠나는 이야기는 우리를 허무하게 만듭니다. 그 빈속을 채워줄 뭔가를 이 책을 통해 다시 찾아야 겠습니다.
#소설, #센서스, #제시볼, #김선형, #소소의책
* 이 리뷰는 서평단 모집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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